대산이 생산하는 호두
1. 품질
최상급 호두를 고집했습니다.
호두의 가격은 호두의 상품성과 직결됩니다.
그리고 호두의 상품성은 곧 호두의 품종이 과반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껍질이 얇고, 과육이 꽉 찼는지도 중요하지만 일단 맛이 있어야 합니다.
호두 본연의 성질을 잃지 않고 그 자체의 쌉싸름한 맛을 유지하되,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야 하며, 거기에 적당한 감미가 더해지면 자연스레 호두의 경쟁력도 높아집니다.
유럽의 경우 칠레와 그리스산 호두를 많이 소비하고 있으며, 두바이의 경우에는 칠레산 호두를 주로 소비하는데 그들도 맛에 있어서는 같은 견해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맛과 상품성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 그리고 그 이후의 가격은 자연스레 따라온다고 봅니다.
눈으로 보기에 좋은 호두도 좋지만
자칫 생산성과 외형만 강조하는 경우 호두 본연의 형질을 잃어 맛이 떨어지게 되면 판로에 고전하게 됩니다.
글로 설명하기에는 참 어렵지만 소비자는 입맛은 압니다. 작지만 분명한 차이를.
또한 호두의 품질은 병해에 대한 저항성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유난히 병치레가 많은 품종이 있는가 하면 소독이나 방제가 없어도 잘 자라는 품종도 있습니다.
대산의 호두는 병해에 강한 재래종의 성격이 있어 최근 유입이 많은 호두나무 갈색썩음병이나 각종 바이러스성 병해에 대한 저항이 강합니다. 올겨울에는 날씨가 온화하여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현재까지는 일체의 소독이나 방제를 하지 않은지 15년이 넘은 상태입니다.
가끔 지켜보면 호두도 길들이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외부의 공격에 대해 자꾸 소독이나 방제를 해주면 사람 손을 타듯이 스스로의 저항력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소독을 하는 과정에서 호흡기 등으로 유입되는 약제가 인체에 좋을리 만무하며 호두나무는 본디 물이적어 약해를 입기 쉽다는 점, 또한 바이러스의 종류나 유입은 앞으로도 예측이 어려움에 비하여 처방이 가능한 약제는 한정되어 있어 실제로 호두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도래하는 경우 약에 대한 내성으로 인하여 나무가 결국 고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2. 토지
토지, 정확히 말하면 토질은 앞으로 120년간 이어질 호두영농의 방식을 결정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호두나무는 병해에 강하고, 관리가 쉬운 나무이기도 하지만 주변 환경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호두와 잘 맞는 좋은 토질은 이러한 호두 본연의 성질을 잘 지켜주어 소독과 방제가 크게 없는 방식으로 호두영농을 가능하게 해주지만 토질이 호두와 잘 맞지 않는 경우에는 병치레가 많고, 심고 나서도 고사하는 경우가 많아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근래에는 토질을 개선하는 영농방식이 많이 소개되어 사실상 토지에 따른 호두영농의 차이가 많이 없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이왕이면 큰 노력 없이 호두영농을 간이하게 하는 방식에는 토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변하지 않는 사실 중 하나입니다.
대산은 호두영농을 결심한 이후에도 호두나무에 적합한 토지를 찾고자 2년을 소비했습니다. 철저히 준비하고 알아보고, 적당한 토지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습니다. 고향, 호두로 잘 알려진 충청지역에서 시작을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보다 새로운 지역에서 넓은 규모로 시작하고 싶었던 것도 하나의 요인이었고 2년의 고심 끝에 현재에는 경상북도에 터전을 잡아 호두영농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호두영농을 생각하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소독과 방제를 최소화, 가급적 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에 주변에 소독이 많은 농가와는 구분된 거리를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둘째로 호두의 성질을 알기 때문에 평평하게 낮은 평지보다는 일교차가 제법 있는 곳, 고도가 높은 곳을 선택했습니다. 셋째로 도로 등 외부와의 접근성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오로지 호두 하나만을 생각하고 접근성보다는 외부 해충의 유입이나 확산이 더딘 깊숙한 곳을 택했습니다.

3. 기후
기후는 사실 대한민국 전체에 해당이 된다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호두영농을 하면서 이 지역은 너무 더워서, 혹은 너무 추워서 호두영농이 안되지 않을까요? 라는
우려 어린 목소리를 많이 접하긴 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호두영농이 가능한 지역과 불가한 지역을 획일적으로 그으려 한다면 여러 가지 무리한 점이 따른다고 봅니다.
일단 품종에 따라 호두영농이 가능한 지역이 다 다를뿐더러 같은 지역 내에서도 고도 및 일조량 등 주위의 환경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품종의 호두들이 개량되어 호두영농의 범위를 보다 더 제한 없이 넓혀가고 있는 추세이지만, 적어도 10여년 이상의 기간을 통한 검증과 확인이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은 호두영농에 있어서 매우 유리한 기후대에 속한다는 사실입니다.
호두의 맛을 좌우하는 것 중 하나가 높은 일교차, 뚜렷한 사계, 그리고 적절한 강우량 등을 들 수 있는데 대한민국 국토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임야지형을 활용하고, 장마나 태풍 등을 두려워하지 않고 잘 받아들이면서 많은 물을 필요로 하지 않는 호두의 성질을 이해하면서 가뭄에 대한 관리만 적절히 해준다면 세계 여타의 호두들과는 “끝맛”이 다른 호두를 생산해낼 수 있습니다. FTA나 RTA 등 다양한 무역협정으로 인해 국가간 거래장벽이 점차 허물어져 가고 있는 시점에서 농산물 보호정책에만 의지하지 보다는 수출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도움을 활용하여 오히려 농산물을 역수출하는 것도 분명 실현이 가능한 발상이 된다고 봅니다.

4. 농법
최근에는 외래 바이러스나 해충의 유입으로 전에 없던 질병들이 호두나무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의 유입은 호두나무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으리라 봅니다. 이에 마냥 소독이나 살충제 살포를 통한 병해방제나 예방은 약해나 내성으로 인하여 또 다른 병해의 유입에 대한 대응력을 낮출 수 있기에 그야말로 농법이 호두영농의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각종 해외 유충과 바이러스가 범람하는 현재에 있어서도 대산이 추구하는 농법은 무엇보다 약제의 살포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나무 자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입니다. 무심코 살포하는 퇴비나 유기질비료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두고 각각의 토질에 맞는 식재를 통하여 나무 스스로 병을 이겨내도록 하면 추후에 이어질 여러 가지 병해에 대한 대항력은 물론, 소출과 소득증대라는 뚜렷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대산의 경우에 있어서도 같은 구역 내에 있는 호두나무 임에도 불구하고 생장과 결실에 큰 차이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단순한 우연의 산물이나 품종의 문제라기 보다는 환경의 문제로 접근하여 해결할 때에 비로소 돌파구를 찾을 때가 많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는 차칫 유목이 고사하는 결과를 낳을 때도 있었지만, 시간을 갖고 바른 방법, 올바른 성장을 거친 나무라야 많이 후대에 대한 소득증대의 결과를 이어줄 수 있다는 희망에 대산은 오늘도 여러 가지 노력과 실험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